현대기아자동차의 유로6 신형 디젤엔진 탑재 차량에서 엔진오일 이상 증가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해당 자동차 소유주들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와 각종 동호회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되고 있고, 언제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할지 몰라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과 이에 따른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자체적으로 해당 현상을 파악 중에 있으며 연구소 측 결과에 따라 추후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에 탑재된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차 일부에서 엔진오일 이상 증가현상이 최근 빈번히 목격되고 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엔진오일 이상 증가현상은 주로 유로6 차량에서 공회전 대기 과다, 저속주행 지속과 같은 저속 및 저부하 조건이 반복될 경우 발생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진오일의 구체적 증가 원인으로는 최근 판매된 신형 디젤차의 경우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희박질소촉매장치(LNT) 방식을 통해 배출가스저감장치(DPF)가 장착된다.
해당 시스템은 디젤엔진의 배출가스 중 매연을 포집한 후 별도의 연료를 분사시켜 이를 연소시키는 작업이 수반되는 데 이 과정에서 일부 연료와 배출가스가 실린더 벽을 타고 실린더 블록 안에 머물며 일정수준의 엔진오일 증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측은 엔진오일 이상 증가현상에 대해 엔진의 기능 및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시동 정지 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ECU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경우 기존 보다 더욱 지속적인 DPF 가동이 이뤄져야 하나 이 경우 연비 및 출력 저하를 피할 수 없어 또 다른 소비자 불만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은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 카니발, 맥스크루즈, 투싼 등 6종의 차량에 대해 안전상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