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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온 따오기 20마리… 구석에서 사람 경계

입력 | 2016-10-05 03:00:00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가보니




경남도와 창녕군 관계자들이 4일 오전 따오기 일반공개에 앞서 박스에 담았던 따오기를 관람 케이지에 풀어놓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4일 오전 10시 반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귀조인 따오기를 관찰할 수 있는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김충식 창녕군수, 이방초등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오기 복원 성공기념 및 대국민 개방행사’가 열렸다.

 홍 지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종 복원 사업의 성공 사례로 자부심을 느낀다”며 “따오기가 우포늪 하늘에서 훨훨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 등은 이날 나무 상자에 넣어 두었던 따오기 5마리를 관람 케이지(우리)에 풀어놨다. 이 5마리를 포함한 1, 2년생 따오기 20여 마리는 면적 900m², 가로 25m 세로 36m, 높이 15m인 케이지 안을 날다 그물에 부딪히기도 했다. 일부는 사람들이 없는 구석에서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방초교 4학년 석수연 양(10)은 “따오기들이 아프지 않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생김새가 신기하고 예민한 습성도 재미있다”고 했다.

 따오기 공개는 화∼일요일 하루 네 차례, 1회 관람객은 50명씩이다. 관람 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무료다. 관람 케이지에서 눈으로 보거나 비치된 망원경으로도 관찰할 수 있다.

 복원센터 관계자는 “따오기들이 사육사, 연구원 등 센터 근무자 8명 외에 많은 사람을 대한 적이 없어 조금은 걱정”이라며 “새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 인간과 공존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은 창녕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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