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이순신 아카데미’ 5일 개강… 매주 목요일 강의-토론식 진행 충무공의 나라사랑 정신 되새겨
7월 7일 부산 동구 협성타워 7층에서 열린 부산여해재단 이순신 학교 현판식. 부산여해재단 제공
5일 오후 7시 부산 동구 협성타워 7층에서 열리는 ‘청년 이순신 아카데미(이순신 학교)’의 개강 특강을 맡은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우리는 왜 이순신을 배워야 하나’ 강의 내용이다. 이날은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승전 기념일이자 부산시민의 날로 충무공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역사적 의미가 담겼다.
학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기업인, 대학교수, 법조인, 의사, 공직자, 언론인, 교사 등 50여 명이 참여해 1월 발족한 부산여해재단이 운영한다. 여해(汝諧)는 이순신의 자(字)다. ‘오직 너(汝)라야 세상이 화평(諧)케 되리라’는 뜻이 담겼다. 재단은 이런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성, 정의, 자력 등을 시민들과 젊은이들에게 심어 주자는 취지로 발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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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진행될 아카데미 참여자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20대 젊은이 25명.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1시간은 토론식이다. 이들이 만나는 이순신은 과거의 역사적 인물만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다.
부산여해재단 고문이기도 한 김 전 재판관이 특강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물론이고 양극화로 치닫는 사회 상황 등을 비교하며 한국병을 치유해 낼 영약을 이순신에게서 찾아내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의 저자로 서울, 여수 등에서도 아카데미를 여는 등 ‘충무공 전도사’이기도 하다.
강의 참여자들은 대학 1학년에서부터 취업 준비생,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여성이 11명이다. 이들은 ‘이순신 정신’을 지원 동기로 꼽았다.
“대한민국을 위해 이순신의 위대한 삶의 가치를 실천하고 계승하고 싶습니다.”(이예주·23·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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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사료와 여러 각도의 해석, 진중한 토론을 통해 만나는 이순신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깊이 있게 이순신을 만날 것 같습니다.”(김수미·23·여)
“하고자 하는 바에 최선을 다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굴하지 않는 이순신 정신을 본받고 싶습니다.”(임재민·25)
수강료는 무료다. 수료자에게는 구직과 사회 활동도 지원한다.
학교장인 남송우 부경대 교수는 “공동체를 위한 선공후사의 삶을 살아 온 이순신의 정신이 시대정신으로 되살아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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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