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협력 협정 폐기 가능성 거론… “美, 우리가 발밑에 있다고 생각” 19일 訪中… 시진핑과 정상회담
3일 마닐라타임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바콜로드 시에서 열린 한 축제에 참석해 “미국인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EDCA는 공식 문서지만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서명이 없었다”며 “내가 필리핀에서 떠나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DCA는 아키노 정부 시절인 2014년 4월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필리핀 미국대사 서명으로 체결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곳에서 50년을 있어 식민지증후군을 갖고 있다. 아직도 우리가 자기들 밑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돈 가져가려면 다 가져가라. 우리는 굶어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국과 사이가 틀어지고 있지만 두 다른 경제 대국인 러시아와 중국과는 좋은 관계다”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가까워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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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필리핀이 1946년 미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에도 수비크 만 해군기지와 클라크 공군기지에 계속 주둔했다. 하지만 반미 감정과 식민지 시대 청산 분위기에 따라 1992년 11월 미 USS 벨로우드함이 수비크 만 해군기지를 떠나면서 필리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