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야구장 프러포즈를 계획했던 남성이 예상 못한 돌발상황으로 여자친구 뿐 아니라 주변 관람객까지 모두 일어서게 만들었다. 연인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 주려던 계획은 성공한 셈이다.
29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야구장에서 관람객 다수가 일어서서 뭔가를 찾기위해 바닥을 유심히 살피는 영상이 올라왔다. 전날 열린 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도중 벌어진 일이다.
한 남성이 브레이크 타임에 여자친구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하려다가 실수로 손에서 반지를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
그렇게 여럿이 한참을 찾았으나 이상하게도 반지는 주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남성의 표정이 점점 울상으로 변하던 그때, 프러포즈를 받던 당사자가 환한 미소와 함께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떨어진 반지는 여성의 바짓단 속에 쏙 들어가 있었다.
반지를 찾자 관중과 TV해설자가 모두 환호했고, 이 커플은 축하 속에서 키스를 나눴다. 청년은 관객의 큰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