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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KB투자증권과 연말까지 합병 박차

입력 | 2016-09-30 03:00:00

현대증권




 현대증권은 KB투자증권과의 신속한 통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8월에 공개한 현대증권과 KB금융지주의 주식 교환 계획에 따라 연말을 목표로 합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8월 초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 주식으로 교환하고 100%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지주가 인수한 지분 29.62%(자사주포함)를 제외한 잔여 지분 70.38%가 교환 대상이며, 교환 비율은 1(KB금융) 대 0.1907312(현대증권)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한 교환가액은 KB금융 3만5474원, 현대증권 6766원이다.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현대증권 주주들에게 주식 교환에 찬성하라고 권고하면서 합병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ISS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현대증권 임시주주총회 안건인 ‘현대증권 주식과 KB금융지주 주식 교환’에 대해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 주식으로 바꾸는 것은 합리적이며,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라며 권고 이유를 밝혔다. 주식 교환 방침 발표 후 현대증권 주가는 주식매수청구 행사 가격인 6637원을 넘어 7000원 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롯해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들이 임시주총에서 주식가 교환 안건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대증권 측은 호의적인 시장의 반응을 바탕으로 KB금융지주 편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7월 KB국민은행에서 현대증권 연계 계좌를 만들면 주식매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주는 ‘에이블 스타 연계 계좌’를 내놨다. 8월 말 KB캐피탈과 업무 제휴를 통해 현대증권 체크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 ‘에이블 스타론’을 시작했다. 또한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 복합 점포를 4곳 개설하는 등 KB금융 편입에 따른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한 증권사 대형화는 물론, 은행과 캐피탈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