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두영/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사형 선고를 받고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연쇄살인범 정두영이 지난달 탈옥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두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교정본부에 따르면 정두영은 지난달 초 대전교도소에서 직접 만든 사다리를 이용해 탈옥을 시도했지만 교도관들에 잡혀 미수에 그쳤다. 정두영은 교도소 담장 3개 가운데 2개를 넘은 뒤 마지막 담장을 넘는 과정에서 사다리가 휘어져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탈옥 시도 날짜는 대전교도소 측에서 밝히고 있지 않다.
정두영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9명의 시민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정두영은 “내 안에 악마가 있다”면서 “그 악마가 한 짓”이라고 진술해 세간에 충격을 줬다.
광고 로드중
1968년 부산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두영은 2세 때 아버지가 숨지고 어머니가 재혼하자 삼촌집에서 자랐다. 왜소한 체격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던 정두영은 1986년 김찬일 씨 살해 동기로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꼽았다. 정두영은 절도 및 강도를 통해 10억을 모아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꿈을 꾼 것으로 드러났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