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입사원들의 입사비법 공개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소회의실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의 ‘도시락토크 2.0’이 진행됐다. 포스코 주니어 사원들(왼쪽 4명)과 청년 구직자 11명이 도시락 점심을 함께하며 포스코 입사 전략과 포스코가 원하는 인재상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 합격후 교육 거쳐 본인이 원하는 직무 맡겨
취업의 첫 관문은 서류전형. 인재채용 담당자인 김은혜 주니어매니저는 “포스코그룹 채용은 계열별 모집으로 전공과 무관하다”며 “최종 합격 후 3개월의 교육을 거쳐 본인이 원하는 직무와 회사가 추천하는 직무를 조율해서 최종적으로 업무가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경험에서 우러난 ‘팁’도 있었다. 손 주니어매니저는 “면접 복장 규정이 ‘비즈니스캐주얼’이었는데 대부분 면접자들은 몸에 딱 붙는 치마 정장과 멋을 낸 양복을 차려입고 왔다”며 “일하기 편하게 입은 내 복장을 보고 면접관이 ‘잘 맞춰 입었네’라고 말한 걸 보니 인상평가에서 플러스를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교채용전형으로 입사한 강신윤 마케팅전략 담당 주니어매니저는 “무조건 면접에서 말을 많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육아휴직-사원복지 탄탄
남성적인 철강산업 이미지 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경직되고 상명하복식 ‘군대문화’가 있을 것 같다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포스코 사원들은 다들 고개를 내저었다. 김 주니어매니저는 “포스코 기업문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데 실제로 일해 보니 오히려 다른 대기업보다 유연한 분위기이고 특히 육아휴직과 사원 복지가 탄탄해 나 같은 여성 직원이 일하기에 정말 좋다”고 말했다. 강 주니어매니저는 “신입사원 때부터 작지만 권한을 부여하며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열린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선배 지적 받아들이는 유연함 필요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솔직한 답변도 나왔다. 황 주니어매니저는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기보단 선배의 지적을 한번 되새기면서 자신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 조직과 자신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손 주니어매니저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작은 일이 주어졌을 때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선배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게 된다”며 태도의 중요성을 꼽았다.
손 주니어매니저는 입사 이후 퇴사하고 싶은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며 “나의 판단과 조직의 결정 사이에 힘든 적도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고 시야가 넓어지면서 그것이 내 아집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인생 선배’로서 입사 후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청년 구직자들과 포스코 직원들이 함께 나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