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5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운정재단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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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총리가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격려하며 자신도 돕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전 총리의 이 같은 뜻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이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달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가 반 총장에게 전한 메시지에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환국하시라.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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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출신인 정 대표는 김 전 총리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의 명예총재특보로 1999년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JP에게 정치를 배웠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 때 김 전 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도 김 전 총리에게 ‘지난 5월 한국 방문 때 감사했다.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친필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는 지난 달 서울 신당동 자택을 방문한 한 새누리당 초선의원에게 현재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지도자감이 없다고 한탄하면서 “그래도 그 중에서 반 총장이 제일 나은 군계일학”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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