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 이병헌 “에단호크, 팬에서 친구로…○ 선물 받았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이병헌이 ‘매그니피센트7’에서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스타 에단호크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병헌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매그니피센트7’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에단 호크와의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병헌은 “에단 호크는 극중 가장 친한 친구이고, 형제와도 같은 친구로 의리를 자랑하는 사이로 나온다”면서 “의도적으로도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에단 호크는 굉장히 문학적”이라면서 “자신의 세 번째 저서의 초판을 선물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당시가 떠오른다”며 “내가 팬이었던 배우와 친구가 됐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매그니피센트7’ 촬영 중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에단 호크와 나, 두 사람의 관계를 그리는 것에 있어서 많이 열려 있었다”면서 “감독은 우리끼리 아이디어를 만들면 신을 만들어서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종탑에서 벌어지는 시퀀스는 에단 호크와 내가 상황을 만들어서 찍었다”면서 “특히나 애정이 많이 가는 시퀀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를 하면서 애드리브 허용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은 숫기도 없고 제안을 하기에 부끄럽기도 해서 그저 대본만 철저하게 봤는데, 이번엔 우리가 작가인 것처럼 감독에게 확인을 받고 새로운 신들을 만들어 나가서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은 1960년에 개봉한 영화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사나이들이 모이는 영화다. 극중 이병헌은 총보다 칼을 더 잘 사용하는 미스터리한 암살자 빌리 락스 역을 맡았다. 오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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