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
세계적인 제트엔진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에이비에이션은 2016년부터 연료 노즐을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하고 있다. 이 노즐은 내구성이 5배나 강하고 20% 더 높은 온도에서 작동한다. 3D 프린팅 덕분에 25회가 필요했던 납땜과 용접을 5회로 줄여 디자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가세한다. 이로 인해 작업공정의 효율화, 불량 방지, 주문과 재고 관리에서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화를 가속하여 몇 배의 생산성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현장 이야기다.
선진국들은 지금 이 혁명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 왜일까. 이 혁명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지식혁명이다. 곧 컴퓨터 한 대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에서 알 수 있듯 같은 자본과 노동력으로 5, 6배 이상 더 생산하는 지적 시스템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 덕분에 저임금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의 생산성 혁신이 가능해진다.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중국 등 후발 국가에 맹추격을 당하던 미국 영국 일본 독일은 여기서 답을 찾았다. 이 국가들은 2010년경부터 해외로 나간 자국 기업을 불러들이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