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규 NK테크사업단장 “北과학기술, 핵개발 떠올리지만 자세히보면 먹고사는 문제에 초점”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보서비스실 NK테크사업단장(55·사진)은 국내에서 북한의 과학기술 현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2001년부터 북한의 연구개발 정보 수집을 시작해 16년째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 단장은 “과거 중국 옌볜에 갔다가 북한이 자국 과학기술 용어를 7개 언어로 번역해 놓은 책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북한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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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년 전에 비해 논문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2004∼2014년 북한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은 98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엔 한 해에만 58건이 발표됐다. 국제공동연구도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북한의 국제협력논문 260편 중 86.5%는 중국, 독일, 호주 등 3개국과 함께 한 것들이다. 최 단장은 “10년 전에는 북한 유학생이 해외 연구에 참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