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재 400억 원을 포함해 총 1000억 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해소를 위한 조치다.
한진그룹은 6일 그룹 대책회의를 열고 해외터미널(롱비치 터미널 등) 지분 및 대여금 채권 등을 담보로 600억 원을 지원하고 조 회장이 사재 400억 원을 출연해 총 10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자금을 통해 우선적으로 한진해운 컨테이너 하역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 중 가압류가 됐거나 항만 하역 작업을 하지 못한 채 공해 상에서 대기 중인 비정상운항 선박은 84척에 이른다.
앞서 당정은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시할 경우 1000억 원 안팎을 저리로 빌려주는 안을 밝혔지만 한진그룹은 자체 조달을 결정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으로 국내 수출입업계 피해가 급격이 커지고 있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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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