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구동아리 ‘호바스’ OB들… 캠퍼스 체육시설에 8000만원 기부
지덕체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대에서 체육시설이 사라지는 것을 보다 못한 이 학교 농구 동아리 ‘호바스’ 출신 동문들이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발전기금 8000만 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호바스(Homo basketus)는 ‘농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은 동아리 이름이다.
94학번 출신으로 호바스에서 활동했던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41·사진)가 앞장섰다. 그는 4일 “스포츠 동아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관심이 줄어든 만큼 체육시설도 차츰 설 자리를 잃어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자연대 운동장, 인문대 간이운동장 등이 있던 자리에 스포츠와 무관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김 교수는 체육시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방법을 고민하다 지난해 7월 호바스 OB(졸업생)들에게 “기부금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OB 40여 명이 선뜻 동참했고, 기부금액은 어느덧 800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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