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펀드밈닷컴
두 살배기 아들을 둔 20대 남성이 ‘육아가 힘들다’는 이유로 일부러 차 사고를 내 친아들을 숨지게 하려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경 미국 콜로라도 주(州) 어래퍼호 카운티에 거주하는 네이선 와이츨(29)이 자신의 아들 아이샤 와이츨(2)을 차에 태운 채 운전대를 잡고 최고시속 약 120km로 달리며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여러 대를 의도적으로 들이받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네이선은 당시 아들을 카시트에 앉히지 않았으며 안전벨트도 채우지 않았다. 무방비 상태로 차에 아들을 태운 네이선은 도로에 세워져있는 차량들을 들이받았고 우는 아들을 차 안에서 때리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어래퍼호카운티 보안당국은 네이선이 “아들을 죽이려고 일부러 그런 일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네이선은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는 데 큰 책임감이 필요한데 자신은 아들을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네이선은 아이 엄마와 이혼한 상태로, 주말에만 아들의 양육을 맡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샤 군은 이번 사고로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심각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리, 이마, 목을 다치고 뇌진탕 증세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까지 최소 10주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