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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황희찬, 중국엔 장위닝

입력 | 2016-09-01 05:45:00

중국 축구대표팀 장위닝. 스포츠동아DB


19세 장위닝, 중국 유일 해외파
양국 축구 유망주 맞대결 ‘눈길’


한국대표팀에 영특한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있다면, 중국대표팀에는 유망주로 꼽히는 장위닝(19·비테세·사진)이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위닝은 중국대표팀 내 유일한 해외파다. 지난해 7월 비테세 유스팀으로 이적한 장위닝은 올 2월 1군으로 승격됐고, 한 달 뒤 로다JC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중국선수가 에레디비지에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당시 장위닝은 “유럽에는 중국선수들이 많지 않다. 나의 골이 중국에 큰 소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럽파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8월초 개막한 2016∼2017시즌에는 한 경기 교체출전에 그쳤지만, 꾸준히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국에선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년 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시작해 U-20, U-23 대표팀을 거쳐 올 6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장위닝은 곧바로 A매치 데뷔전이었던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서 주 포지션인 원톱을 소화했고, 2골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견인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중국대표팀 가오홍보 감독은 “장위닝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결정적 장면들을 만들었다. 이는 그가 해외리그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경험한 데 따른 결과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막내인 만큼 황희찬과 장위닝 모두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선 중책을 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양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들의 신경전은 이번 맞대결이 주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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