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디리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33)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 앞서 “발디리스가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봐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외국인타자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삼성은 이미 외국인선수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다. 콜린 벨레스터를 아놀드 레온으로, 앨런 웹스터를 요한 플란데로 각각 교체한 바 있다. 기존 외국인선수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발디리스마저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 ‘외국인선수 잔혹사’에 방점을 찍게 됐다.
이후 재활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려 했지만,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구단측에 “미국에서 수술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의 잔여경기가 30게임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맞다. 류 감독은 “아킬레스건 통증 탓에 순발력이 떨어졌고, 전력질주도 되지 않아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발디리스는) 모든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던 선수인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현재 삼성의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외국인선수는 플란데가 유일하다. 레온은 7월23일 1군에서 말소된 뒤 자취를 감췄다. 당시 “복귀까지 2~3주가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아직 2군경기에도 등판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2016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