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상가에서 수천만 원의 금괴와 귀금속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6일 종로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서 6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콜롬비아 국적의 P 씨(58)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P 씨는 귀금속중개상인 김모 씨(49)가 잠시 가방을 내려둔 채 매장 주인과 대화하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P 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간 지하철 종로3가역을 방문했다는 승하차 기록과 “P 씨가 최근 자주 매장에서 보였다”는 상가 점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19일 한국에 들어온 P 씨가 범행 3일 뒤인 29일 출국하려 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돼 사전에 도피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P 씨는 “관광 도중 우발적으로 훔치게 된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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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기자 h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