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본사의 로고. 동아일보 DB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29일 주필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회사에 밝혔다.
송 주필은 이날 “최근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 과정에서 저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 된 것을 보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 주필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주필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기회를 통해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의혹에 휘말리게끔 된 저의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유착 의혹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 돼 있다. 해당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이 그리스 국가 부도위기 당시 취재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까지 포함돼 있었고 나폴리와 로마 등 유럽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그는 “초호와 요트, 골프 관광, 유럽왕복 항공권 1등석도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주필이 박 대표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특혜와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송 주필이 남 전 사장 및 박 대표와 유착한 정황을 일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