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4타차 뒤집고 우승… 투어 5년차, 작년엔 톱10 2번 그쳐 “개명해야 된다 얘기 듣고 작년 바꿔”
28일 경남 양산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준성이 양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김준성은 2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2)에서 열린 KPGA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김준성은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박준섭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준성은 15번홀(파5)에서 1.5m 파 퍼트에 실패해 박준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박준섭은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반면에 김준성은 파를 지켜 한 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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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은 “투어 5년 차인데 그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고비 때마다 ‘차분하게 플레이하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 덕분에 첫 우승을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