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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대한배구협회의 가장 큰 일은 국가대표 팀의 관리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첩첩산중의 과제가 쌓여있다. 대표팀의 얼굴이라 할 감독부터 다시 뽑아야 할 상황이다.
원래 대한배구협회는 새 집행부 선출에 맞춰 남녀 모두 새 감독을 전임감독으로 발탁할 계획이었다. 임기 4년을 주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맡길 생각이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중간평가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당장 대표팀 감독직이 공백기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배구의 아시안컵인 ‘AVC(아시안배구연맹)컵’이 9월14일(여자부, 베트남), 9월22일(남자부, 태국) 개최된다. 남자 대표팀은 박기원 감독이 지난 4월 돌연 대한항공으로 떠나버려 김남성 감독을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당시부터 김 감독의 임기는 AVC컵까지로 정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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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배구 국가대표 감독 자리가 ‘험지’로 전락한 것은 대한배구협회가 자초한 일이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영예에 걸맞은 현실적 대우를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서병문 신임 회장이 이 부문에 대해서 우선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대한배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서 회장은 29일 부임 후 첫 취임 간담회를 여는데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