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거래시간이 30분 길어진 이달 1일부터 4주간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7월 하루 평균보다 각각 4546만주(11.60%), 3085억 원(6.75%)이 줄어든 3억4648만주, 4조2609억 원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량은 9.74%(-6982만 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다소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달 1~2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조5292억 원으로 집계돼 1~7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3조4756억 원)보다 536억 원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증시 상황으로 보면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줄어든 셈이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600억~68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8월은 여름 정기휴가가 몰려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참여가 줄어든 게 직격탄이 됐다”면서 “여기에 최근 일주일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