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에서 동력을 얻는 핵잠수함은 미국 러시아처럼 90% 농축한 우라늄을 장전하면 잠수함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쓸 수 있다. 힘이 좋으니까 덩치도 커져 미 최대 핵잠수함인 오하이오급은 1만6000t을 넘는다. 한국 해군이 4년 뒤 실전 배치할 장보고Ⅲ은 3000t급. 디젤 잠수함은 연료를 태울 때 산소가 필요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하지만 핵잠수함은 그럴 일이 없어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나다. 승조원들이 쓰는 산소는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얻는다.
▷핵탄두가 실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순항미사일을 수직발사대에 장착한 핵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SSBN)’이다. 지구에 핵전쟁이 나면 육상은 방사성 낙진이 떨어지는 잿더미의 지옥으로 돌변한다. 하지만 바닷속 전략핵잠수함은 인류의 생존 거점이다. 지상 또는 공중발사 핵미사일은 들통나기 쉽지만 레이더가 탐지할 수 없는 심해의 전략핵잠수함은 핵전쟁 때 최후의 보복 수단으로 꼽힌다. 세계 6개국만 보유 중이다.
광고 로드중
이진 논설위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