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번째 경전철 사업인 우이∼신설선의 공사가 26일부터 재개된다. 자금난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달 4일 공사가 중단된 지 21일 만이다.
서울시는 25일 “사업 시행사인 ㈜우이신설경전철이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공사 재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내년 7월까지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11.4km 길이의 경전철이다. 총사업비는 8146억 원으로 주관사인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등 민간기업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개통 후 30년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한 뒤 서울시에 이전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당초 2016년 11월 완공 예정이었다.
공사 중단은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사업성 전망 악화에 따라 추가 채무보증을 요구했지만 시행사가 거절하면서 발생했다. 시행사는 서울시가 대신 보증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가 거부하자 공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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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