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을 수사하게 된 윤갑근(52·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이 24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44)을 중심으로 7명 안팎의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윤 팀장은 중앙지검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인연이 없지는 않다. 윤 팀장은 우 수석과 1990년 사법연수원을 19기로 함께 수료한 연수원 동기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나란히 부장검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윤 팀장보다 1기수 선배다. 윤 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와 1기수 선배를 동시에 수사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인연을 가지고 수사를 논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특별수사와 강력범죄 수사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검찰 내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다. SK그룹의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도 지휘해 최태원·최재원 형제를 모두 재판에 넘겼다.
2014년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맡은 뒤에는 전국으로 폭력조직 단속을 벌여 345명을 구속하고 898억원대 범죄수익을 환수 조치했다. 같은 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수사팀장을 맡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을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2월에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옛 대검 중앙수사부 대신 전국 지방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한 바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