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발생 23일… 1994년 이후 최장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 일수가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기 수원 33.7도, 대구 34.6도, 대전 36.5도, 광주 35.3도, 충북 청주 34.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36도 내외로 무더웠다. 서울은 36.0도(오후 3시 27분 기준)를 기록했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의 폭염 발생일이 총 23일이나 된 셈. 이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1994년(29일) 이후 가장 많은 폭염 발생 일수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으면 ‘폭염’으로 정의한다. 역대 서울에서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한 해는 1939년(43일)이다. 이어 1943년(42일), 1994년(29일), 1930년(24일) 순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1도로 떨어지고 주말인 27. 2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정도에 머물겠지만 도심 속 시민들은 더위가 가셨다는 기분을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30일은 지나야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내려가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2일 9호 태풍 ‘민들레’가 일본 본토에 상륙해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민들레’는 일본 동해안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진단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