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수뇌부에서 재선에 성공해 2018년 9월까지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임기를 3년 더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실화되면 아베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다.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내년 1월 열리는 당 대회에서 현재 ‘재선 6년’까지 가능한 총재 임기를 연장해 ‘3연임 9년’으로 당규를 고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3연임 9년’을 주장해 온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당 부총재의 제안에 대해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중심으로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당규 개정에 대해 “(내년 1월 열리는) 당 대회에 맞출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임기가 2021년 8월까지로 3년 연장되면 아베 총리는 숙원인 헌법 개정을 한결 여유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되며 임기 중 유치한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