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합주단 ‘아무르’ 공윤팔 단장… “지금의 한국 있게 한 희생에 감사” 필리핀 방문해 위문공연 펼쳐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 6·25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위문공연을 한 합주단 ‘아무르’ 단장 공윤팔 씨(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 씨가 들고 있는 깃발은 합주단원들이 선물한 참전 당시 필리핀군부대기다. 공윤팔 씨 제공
위문 공연을 주도한 사람은 합주단 ‘아무르(Amour)’ 단장 공윤팔 씨(62). 공 씨는 1976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30여 년간 군악대 생활을 하다 2009년 준위로 전역했다. 해군 3함대사령부 및 해군교육사령부 군악대장을 거친 베테랑 색소폰 연주자인 그는 전역을 1년 앞둔 2008년 각 군 예비역 등으로 구성된 ‘아무르’를 창단했다.
합주단의 목적은 단원들이 자비로 참여하는 무료 음악 공연으로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것. 국내외 참전 용사 및 격오지 장병,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전사자들의 가족에게 힘을 불어넣는 것도 창단 목적이었다. 아무르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 음악회, 독도 나라 사랑 연주회, 노인 요양원 위문 연주회 등 210회에 달하는 자선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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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씨는 세계 곳곳의 참전 용사들을 찾아가는 민간 보훈 외교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공 씨는 “군악대 생활을 하며 연마한 음악적 재능을 평생 사회에 환원하며 사는 것이 품위 있는 인생이라 생각했다”며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