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돌파구 모색… 동남아와 군사협력도 확대
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감정이 극도로 악화됐다. 올 1∼5월 두 나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줄었다. 그러나 불필요한 갈등이 경제적 이익을 해친다는 판단에 따라 터키의 쿠데타 진압을 계기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양국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 터키의 민주주의 탄압 등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앞서 8일 푸틴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만나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을 연결하는 ‘남북 수송로’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남북 수송로가 완공되면 인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철로가 연결된다.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수에즈 운하의 물동량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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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난해 9월 군사력을 동원해 ‘이슬람국가(IS)’ 격파에 합류하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IS 대응 방안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기도 줄였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