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 의류 업계는 운동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의 증가에 맞춰 여성 의류 제품을 강화하고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니클로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한 캐주얼 브랜드 갭(Gap)은 11일부터 운동복 라인 갭핏(GapFit)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레깅스·요가 팬츠와 스포츠 브라 등 여성 스포츠 의류가 주요 제품이다. 운동에 관심이 높은 한국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박창민 신세계인터내셔날 갭 영업 팀장은 “갭핏은 활동성과 착용감은 물론 옷태와 몸매도 강조한 운동복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했다. 13일에는 호텔 행사장을 빌려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 요가 강사가 진행하는 요가교실을 연다. 18일에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전문 피트니스 코치가 고객에게 적합한 운동과 식단 등을 추천해 주는 이색 행사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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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의류 업계가 여성 소비자에게 주목하는 것은 최근 운동을 즐기는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발표한 ‘2015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여성 응답자 중 주 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여성의 비율은 2012년 40.0%, 2013년 43.0%에서 2014년 52.0%, 2015년에는 53.8%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운동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람차게 보내려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제품의 디자인을 강화하고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깐깐한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스포츠 의류 업계의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