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자매 듀오 ‘티건 앤드 세라’- 英 싱어송라이터 버디
7월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티건 앤드 세라’. CJ E&M 제공
캐나다의 쌍둥이 자매 듀오 티건 앤드 세라(티건 퀸, 세라 퀸), 영국 싱어송라이터 버디(본명 재스민 반 덴 보가드·20). 남다른 배경과 성장통으로 20년, 10년의 음악 여정을 이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995년 결성된 티건 앤드 세라는 전작 ‘Heartthrob’으로 캐나다의 그래미상인 주노 어워드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신작 ‘Love You to Death’에는 아델의 ‘Hello’를 공동 작곡한 그레그 커스틴을 프로듀서로 기용해 복고적이나 세련된 신시사이저 팝의 한 꼭짓점을 보여줬다.
광고 로드중
일란성 쌍둥이이면서 동성애자인 이들은 성소수자 인권 운동으로도 유명하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느냐는 누구든 마음에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는 저희 둘이 커밍아웃했을 때 놀라기는커녕 동네 사람에게 알리기까지 했죠. 늘 자신의 모든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어요.”(티건, 세라)
세라는 함께 자란 티건에게조차 자신의 비밀을 오랫동안 숨겼다고 했다.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바로 ‘그날’이 밴드 결성일이었죠.”(티건)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버디는 “쉽지 않은 성장기를 거친 우리에게 가장 많은 힘을 준 것은 어머니”라고 입을 모았다. CJ E&M 제공
버디는 이동하는 비행기, 버스 안에서 짬을 내 새로운 아이디어를 휴대전화에 기록하는 식으로 작사·작곡을 계속했다. 신작인 3집 ‘Beautiful Lies’는 버디의 곡으로 가득 찼다. 어둡고 동양적인 독특한 색채의 싱어송라이터로 찬사를 받고 있다. “소설 ‘게이샤의 추억’을 읽고 감명받아 동양적 5음계를 활용해 봤어요. 1, 2집은 진보의 과정이었을 뿐이에요. 앞으로 좀 더 실험적인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광고 로드중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