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캠프 멘토링워크숍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국총영사관에서 열린 ‘미국 취업 창업 멘토링 워크숍’에 연사로 나온 클라라 정 매니저(왼쪽)와 제이 김 매니저(왼쪽에서 두번째).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청년드림뉴욕캠프(KOTRA·동아일보 공동 운영) 주최로 ‘2016년도 미국 취업·창업 멘토링 워크숍’ 네 번째 시간이 열렸다. 외국인(한국인) 신분으로 뉴욕 금융기관의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은 클라라 정(정수진·33) ‘베드록 캐피털 어소시에이츠’ 매니저와 제이 김(김제훈·35) ‘언스트 앤드 영’ 매니저가 취업 멘토로 초청됐다.
정 매니저는 부모와 함께 스페인에서 초중고교를 보내고 뉴욕대(NYU)에 진학했다가 서울대 경제학과로 옮겨 졸업한 뒤 한국 금융기관에서 일했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4개 언어를 구사하는 그는 “한국이 좁고 답답하게 느껴졌고 서른이 되기 전에 더 큰 도전을 해보고 싶어 29세 되던 2012년 뉴욕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무조건 취직한다는 배수진을 쳤다. 매일 오전엔 맨해튼 도서관에서 신문을 읽으며 주요 이슈 흐름을 파악하고 오후엔 지인들이 소개해준 월가 회사 관계자들을 찾아다녔다”고 회고했다. 3개월 만에 현 직장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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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이지만 이날 멘토링 행사에 참석한 학생 30여 명은 인터뷰 기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 매니저는 “처음엔 쉬운 말을 영어로 전부 외우고 가서 비슷한 질문만 나오면 그 발언을 쏟아냈다. 그랬더니 다 떨어졌다. 면접 답변은 물어보는 사람의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풀어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부터는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 매니저는 “중고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신문을 꾸준히 읽는다. 인터뷰 질문 중에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시사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꼭 나오는데 신문을 읽어 두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