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열기구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미 연방교통안전국(NTSB)과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40분경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남쪽 샌안토니오 방향으로 50㎞ 떨어진 록하트의 초원지대에 관광용 열기구가 떨어져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했다.
두 기관은 “사고 난 열기구는 산악지대의 고압선과 충돌해 불이 붙은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락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열기구에 사람들이 가득 타고 있었고, 마치 하늘에서 커다란 화구(火球)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열기구는 1인당 399달러(약 45만 원)를 내고 탑승하는 관광용”이라고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