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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채널환경 따라 UHD·HD 자동변환 세계 첫 야외시험 성공

입력 | 2016-07-28 11:34:00


내년 2월 지상파를 통한 초고화질(UHD) 방송 송출을 앞두고 국내 연구진이 끊김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하나의 방송채널로 초고화질(UHD)과 고화질(HD) 방송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야외시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LDM은 2개 이상의 방송을 서로 다른 계층(전력)으로 분할해 전송하는 기술이다.

동일한 방송을 UHD와 HD 두 형식으로 만든 뒤 한 채널로 동시에 보내면 UHD 방송만 보내는 경우보다 방송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평소에는 화질이 우수한 UHD 방송을 보다가 기상악화 등으로 방송환경이 나빠져 UHD 신호가 끊겨도 HD 방송을 이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백업’이 대기하고 있기에 시청자 입장에선 화면이 중간에 끊기는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방송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UHD와 HD 방송을 각각 다른 채널로 송출해 UHD가 끊기면 채널을 돌려 HD 방송을 찾아야 했다.

ETRI는 이번 LDM 기술에 프랑스 전자업체인 테크니컬러사와 아템사가 보유한 고효율 비디오 부호화(SHVC) 기술을 접목해 방송 송출비용도 30%가량 낮췄다. 고효율 비디오 부호화 기술은 쉽게 말해 UHD와 HD를 ‘겹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UHD 방송을 독립적으로 만들지 않고 HD 방송과 합쳐야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HD 방송에 필요한 전송속도가 4Mbps이고 UHD 방송에 필요한 전송속도가 25Mbps일 때, 둘을 온전히 독립적으로 보내려면 29Mbps가 필요하지만 SHVC 기술을 이용하면 25Mbps로도 충분하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