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4> 한선교 의원
● 한선교 의원(57) △대일고, 성균관대 물리학과 △MBC 아나운서, SBSMC △17∼20대 국회의원(4선) △2011년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 △당 대변인, 홍보본부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7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 퇴진 사태 때는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며 친박계 주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 의원은 2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강성 친박계 의원들에겐 당직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박계를 향한 친박계의 선전포고다.
―대표 경선 출마를 왜 결심했나.
―전화 녹취록 사건은 어떻게 풀어야 하나.
“당사자들이 공개 석상에서 ‘잘못했다’며 진정 어린 고백을 해야 한다. 그들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대표 직권으로 그런 자리를 만들겠다.”
―서청원 의원이 오늘(27일) 친박계 의원들을 불러 모았다.
“선배 정치인의 활동을 두고 후배가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국민의 시선이 어떨지 걱정이다. 전대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들은)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권력을 독점했다. 거기에 좌장이 있고, 큰형님이 있다. 최경환 의원도, 서청원 의원도 (전대에) 나오려다 못 나왔다. 이쯤 되면 계파 색이 없는 참신한 후보에게 힘을 모아 줘야 하는데, 그들은 아직도 대표 주자를 찾고 있다. 변하지 않는 거다.”
―하지만 대표가 되려면 그들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이번 전대는 당의 대주주에 의해 좌우되는 선거가 아니다. 강성 친박계는 10명 안팎이다. 친박계 중 나머지 80∼90%는 전대를 관망하고 있다. 비박계는 계파가 아닌 연합체다. 김무성 전 대표가 영향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지분을 갖고 좌우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대표가 된다면 당청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김 전 대표도 ‘동지적 관계’를 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아닌가.
“(대통령이) 안 만나 주면 대통령비서실장 방에 자리를 깔고 누울 거다.(웃음) 그러면 안 만나 주시겠나. (대통령과 당 대표가) 자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