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29)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 의뢰한 여성은 23세 백인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 성폭행 고소인, 처음엔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강정호 성폭행 혐의 사건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매체는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일리노이 주 시카고 경찰로부터 이 보고서 일부를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사건이 6월 17일 오후 10시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으며, 고소인인 A 씨는 이로부터 12일 후인 29일 오후 9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A 씨가 처음엔 경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공개된 보고서 내용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마트폰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으며, 17일 오후 10시 경 미시간 애비뉴의 웨스틴 호텔에서 만나는 것에 동의했다. A 씨는 호텔 룸에서 강정호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건넨 술을 마셨다. 보고서 상에서는 그 이후의 일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정호가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이틀 후인 19일 병원을 찾아 성폭행에 대한 검사를 받은 A 씨는 이로부터 10일 후인 29일 오후 9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정호는 현재 성폭행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신분의 변화 없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 중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