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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악연’ 씻어낸 퍼스트레이디

입력 | 2016-07-26 03:00:00

미셸, 全大첫날 힐러리 지지연설… ‘멜라니아 표절’로 관심 더 높아져




8년 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남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해 “가정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은 백악관도 지킬 수 없다”고 일갈했던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가 클린턴의 특급 구원투수로 나선다.

미셸은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25일 클린턴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8일 남편 지지 연설을 하면서 미셸의 2008년 연설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어서 미셸의 등판에 관심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미셸이 클린턴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단합하기(United Together)’를 주제로 연설한다고 보도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미셸은 마지못해 연설에 나선 정치인 배우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완전한 정치권 ‘슈퍼스타’로서 클린턴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셸은 연설에서 클린턴의 성격과 기질, 경험이 대통령이 되기에 합당하며 과거 미국 사회의 기회 확대 및 평등에도 기여했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셸은 민감한 주제를 편하게 다루는 재주를 지녔다. 인종 차별, 성 차별 등의 이슈를 거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의 표절 의혹은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거나 오히려 멜라니아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돌려 쳐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미셸이 클린턴 지지에 나선 것은 남편 오바마 행정부를 돕기 위한 것이다. 건강보험 개혁법인 ‘오바마 케어’ 등 남편의 정책들은 클린턴이 집권해야 발전시킬 수 있다. 앤드라 길레스피 에모리대 교수는 “미셸의 연설은 오바마 행정부를 정리하고 클린턴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