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투명 촉각센서 선보여… 여러 손가락의 힘 동시에 인식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3차원 터치센서. 두곳 이상의 지점에서 액정을 누르는 힘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김종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두 곳 이상의 지점에서 3차원 터치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투명 촉각센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애플은 화면을 누르는 힘을 인식해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키는 ‘3D 터치’ 기술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지점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군데만 인식하는 애플 기술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이 기술을 피아노 게임에 적용할 경우 동시에 여러 손가락이 가하는 힘을 한꺼번에 인식해 훨씬 현실감 있게 연주할 수 있다. 또 터치패드를 누르는 힘의 차이로 비밀번호를 만들 경우 보안이 한층 강화된 신개념 도어록을 개발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멀티 3D 터치 기술이 실용화되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보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