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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유혹에 혹독한 대가…승부조작 연루 선수들 어떻게 됐나

입력 | 2016-07-21 18:33:00


승부 조작은 한 순간이었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고 오래 지속됐다.

2011년 승부조작에 연루돼 프로축구에서 영구 제명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김동현(32)은 이듬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부녀자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승부조작 때 김동현의 소속 팀이었던 상주 상무의 이수철 감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동현과 함께 선수 자격을 잃은 최성국(33)은 선수생활을 이어가려 마케도니아 진출을 시도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금지 결정에 발이 묶였다. 이후 병원 사무직으로 새 삶을 시작했지만 2014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전해지면서 또 다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2012년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 실결된 박현준(30)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정을 맺은 미국, 일본 등에서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해 도미니카공화국 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정식 입단은 하지 못했다.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산 프로농구의 강동희 전 동부 감독(50)은 여전히 농구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