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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도 全大 불출마… ‘비박 단일화’ 급물살 탈듯

입력 | 2016-07-21 03:00:00

홍문종 “대표 출마 가능성 51%”… 친박 일각선 “계파색 강해 부담”




새누리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나경원 의원이 20일 8·9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패권주의를 종식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세력의 탄생을 기대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은 “이제는 토양이 만들어졌다. 상황에 따라 힘을 보태줄 수도 있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그동안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쳐 왔다. 그러나 전날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박계 당권 주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서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우리 당의 큰 어른으로 사려 깊은 결단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대표 경선에서 남은 변수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의 출마 여부다. 홍 의원은 이날 “(출마와 불출마가) 51 대 49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주말 전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최근 터진 친박계 핵심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녹취 파일 악재로 인해 친박계에 대한 비판 여론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홍 의원을 지원할지도 미지수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계파색이 너무 강한 후보를 지원하기는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비박계 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국, 김용태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친박계 측에서 한 후보를 정해서 민다면 (단일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단일화 명분이 조금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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