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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최민규 “예선전부터 파이널처럼”

입력 | 2016-07-21 05:45:00

대한민국 카누의 미래를 짊어진 조광희(앞)와 최민규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첫 A파이널 진입을 꿈꾼다. 조광희는 남자카약 1인승 200m는 물론 2인승 200m에서도 최민규와 짝을 이뤄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대한카누연맹


올림픽 카누 콤비 ‘기적을 쏜다’

첫 올림픽 더 욕심…초반 승부 관건
0.01초의 전쟁…장비 개량화 필수
스페인 감독과 함께하며 실력 향상


대한민국 카누가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8월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카누는 스프린트 2개 종목에 나선다. 남자 K1(카약 1인승) 200m와 남자 K2(카약 2인승) 200m다. 1인승에선 조광희(23), 2인승에선 조광희와 최민규(24)가 짝을 이뤄 도전장을 내민다.

둘은 나란히 2011년 태극마크를 단 뒤 폭풍성장을 했다. 그리고 2014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조광희는 인천아시안게임 K1 정상을 밟고, 최민규는 아시아선수권 K2 동메달을 따 가능성을 입증했다.

잔잔한 수상에서 사람의 힘으로만 노를 저어 레이스를 펼치는 까닭에 변수 많은 종목이지만, 제 실력만 발휘하면 A파이널(결승) 진입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숱한 땀과 눈물을 흘렸다. 엔리케(스페인) 감독은 “혹독한 훈련을 잘 소화했다.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세계의 흐름을 익혔다. 올림픽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일부터 경북 안동 수상훈련센터에서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 태극전사 카누 콤비는 다음달 5일 출국한다.

-카누라는 종목이 낯설다.

최민규(이하 최)=아직 비인기 종목이다.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결실을 맺어 카누를 널리 알리고픈 욕심이 있다. 대중과 소통하려면 종목부터 알릴 필요가 있다.

조광희(이하 조)=나 역시 (최)민규 형과 생각이 일치한다. 나 자신을 위한다기보다 한국 카누를 위해서도 이번 올림픽 출전은 특별하다.

-생애 첫 올림픽이다.

최=꿈의 무대다. 아시아에서 인정받아 얻은 티켓 1장의 의미가 아주 값지다. 올림픽 진출만으로도 평생의 삶에 큰 것을 이뤘다고 본다.

조=아무나 나가는 무대가 아니다. 영광스럽다. 첫 올림픽이기에 더 욕심이 생겼다.

-A파이널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최=2인승은 반반이다. 꾸준히 성과를 냈다. 최근 포르투갈 월드컵에 나서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준비도 타이트하게 철저히 했다.

조=1인승에서도 스타트를 보강했고, 기록을 단축해왔다. 올림픽까지 70% 이상 가능성을 만들겠다.

-국제무대에서 느낀 우리의 한계가 있다면.

최=훈련법과 시스템이다. 스페인 감독님과 함께 하며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 솔직히 장비의 차이도 있다. 아무래도 소모품이기에 적시적소의 교체도 필요하다.

조=0.01초 전쟁이다. 장비의 개량화가 필수다. 제품의 차이가 실질적 랭킹의 격차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올림픽 전략은 무엇인지.

최=K2는 스타트를 뗀 뒤 25m 구간이 관건이다. 여기서 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초반 순위가 거의 끝까지 간다. 2인승은 서로가 서로에 맞춰야 한다. 마음은 물론, 호흡과 노를 젓는 타이밍까지 일치해야 한다. 끊임없이 대화하는 이유다.

조=1인승은 초반 50m 스프린트가 핵심이다. 이 구간을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렵다. 막판 스퍼트는 나쁘지 않다. 1인승과 2인승 모두 예선전부터 A파이널처럼 하겠다. 총력전이다.

-리우 현지 환경이 안 좋은데.

최=누구나 마찬가지다. 하루 10시간 이상 노를 저었고, 테니스공을 끝에 달고 젓는 부하훈련도 꾸준히 했다. 환경 탓을 하지 않겠다.

조=맞는 말이다. 환경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역시 같은 입장이다. 최상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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