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
헌법재판소가 주최한 ‘2016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이 1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수상자들과 내외빈이 함께했다. 앞에서 세 번째 줄 왼쪽에서 5번째부터 왼쪽 방향으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영 교육부 차관, 전진국 한국방송공사 부사장,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부터 오른쪽으로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배보윤 헌법재판소 공보관. 오른쪽 끝은 김해웅 헌법재판소 홍보심의관. 헌법재판소 제공
헌법재판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 교육부, 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한 ‘2016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이 1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영 교육부 차관,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석해 일상에서 찾은 헌법의 가치를 의미 깊고 독창적으로 표현한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공모전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헌법의 진정한 정신과 가치를 우리 주변과 일상 속에서 찾아봄으로써 헌법이 실제론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일상적이고도 긴요한 것임을 체감하고 되새겨보고자 기획된 것.
이영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참가 학생들은 출품작을 만들면서 헌법의 정신과 가치들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감하고 배우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학생들의 내면에 헌법을 지키려는 마음과 의지가 더 커졌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헌법으로 함께해요’…축제 분위기 물씬
수상을 한 42개 팀을 포함해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 축하와 격려를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서로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쁨을 함께했다.
대상이 나온 UCC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부문 1위들은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부문별로 은상은 2인(팀), 동상은 3인(팀)이 수상했다.
“헌법적 가치는 알고 보면 일상 속 가치”
“용왕, 당신은 토끼의 생명과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하여 헌법을 위반했습니다.”
대상 수상팀의 일원인 오서택 씨는 작년에도 헌법사랑 공모전의 UCC 부문에 참여해 은상을 받았던 인물. 오 씨는 “작년에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했지만 올해는 동화를 활용해 보다 친근하게 헌법을 설명하려했다. 헌법적 가치가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치라는 사실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인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은 “올해 공모전에는 3000건에 가까운 작품이 접수돼 전년도에 비해 국민적으로 더욱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헌법을 바로 알고 헌법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헌법사랑’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뜨거운 참여 열기, 최다응모학교상으로
수상작을 포함해 이번 공모전에 응모된 콘텐츠들은 많은 국민이 헌법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헌법 홍보자료에 활용될 예정.
이번 대회는 일선 학교 단위로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지도하면서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해 최다응모학교상을 받은 인천주안북초 박경자 교장은 “글짓기, 포스터 등을 통해 초등생들이 헌법에 담긴 가치를 표현해 보는 이번과 같은 경험이 장차 학생들의 행동까지 변화시키리라 기대해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고 말했다.
강수진 대구 영신중 교사, 임수민 서울 상암중 교사, 배훈 전북 이리서초 교사는 많은 학생의 작품을 우수하게 지도한 공로로 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축사를 통해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기본 이념이다. 모든 국민이 헌법 정신과 가치에 공감하고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할 때 헌법은 비로소 진정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공모전은 이런 소중한 걸음이자 노력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