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갈등]전자파 논란 불식위해 공개검증… 1급보안시설 해외언론 첫 초청
미국이 18일(한국 시간)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미군의 1급 보안시설인 괌 기지의 사드 포대가 다른 나라 취재진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당국은 괌 사드 포대를 한국 취재진에 공개하는 데 당초 난색을 표시하다 사드의 경북 성주지역 배치 결정 이후 레이더 전자파 유해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 취재진과 군 관계자들은 18일 괌 기지 현지를 방문해 사드 포대의 운용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과 발전기 소음, 환경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사드의 탄도미사일 성공률 등 요격 성능에 대한 브리핑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괌 사드 포대 장병들은 4∼6개월 주기로 미 본토의 사드 포대 장병들과 순환 배치된다. 장비는 그대로 둔 채 숙련된 병력만 교대하는 방식이다. 사드 포대의 모든 장비는 군용트럭에 탑재할 수 있어 C-17 수송기를 이용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지역이든 신속하게 이동 배치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