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제 요청…공항에 발 묶인 한국관광객 안전조치
정부는 16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한국인의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태열 2차관 주재로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 관계부처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터키 사태 관련 긴급 재외국민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현지사정을 감안해 연장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
그 동안 터키는 테러 위험이 있는 동남부 일부지역(히카리, 시르트, 시르낙 등)에 ‘적색경보(여행 취소 또는 연기)’가 내려져 있었으나 이날 터키 전역으로 여행경보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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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스탄불 공항에 영사 2명이 나가 한국인을 안전장소로 집결하도록 조치한 뒤 공항에 발이 묶인 다른 한국인 관광객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당초 공항 내 보세구역에 진입을 못하도록 터키 당국이 막았지만 이날 낮 12시(한국시간)부터 영사들의 현장 접근이 허용됐다. 현재 공항에는 한국인 11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행 터키항공(TK 90)편에 탑승 예정이던 다른 한국인이 있는지도 확인 중에 있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