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린산단 조성 국가사업으로 확정 1단계 부지 연말부터 분양 시작… 2021년까지 예산 3030억 원 투입
윤장현 광주시장이 11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빛그린산단의 전체 개발 면적은 407만 m²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연말부터 빛그린산단 1단계 사업부지 분양을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빛그린산단 1단계 조성사업 완료 시기는 2018년 연말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빛그린산단 2단계 조성사업(159만 m²) 완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광주 자동차 100만 대 사업 추진과 1단계 사업부지 분양 상황을 고려하면 2020년이나 2021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빛그린산단은 자동차 100만 대 도시로 도약하려는 ‘광주 몽(夢)’이 담긴 곳이다.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광주 몽’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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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연간 자동차 62만 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100만 대 조성(자동차산업밸리)사업은 빛그린산단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만드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단지로 조성해 차량 38만 대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다.
빛그린산단을 2021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생산단지로 조성하는 데 예산 3030억 원이 투입된다. 빛그린산단에는 완성차나 차량부품 기업의 생산활동을 돕기 위한 각종 시설이 설치된다.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만들기 위해 상하수도, 도로를 키우는 설계가 9, 10월부터 진행된다.
빛그린산단에는 또 전기차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전기·전자파 특성시험장이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성능 평가시험장 등 연구개발 기반이 들어선다. 특히 근로자들의 복지를 위해 주거 문화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시민들은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첫째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이다. 근로자가 적정 임금을 받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될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가 18일 첫 회의를 연다. 노사상생의 새 모델이 될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청와대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광주형 일자리를 알기 위해 조만간 광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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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사업 추진 서명에 동참한 시민 100만 명의 노력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광주자동차 100만 대 조성사업 조기 실현을 위한 조건을 충족시킬 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적절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기에 완성하고 주룽자동차 같은 완성차 업체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분석한다. 각 조건이 조기에 충족되면 빛그린산단 2단계 조성사업이 계획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 자동차 100만 대 조성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인정돼 큰 힘을 받게 됐다”며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넉넉한 경제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