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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페루서 폭포 구경하다 추락사

입력 | 2016-07-05 22:13:00


페루의 유명 관광지인 곡타 폭포를 구경하던 20대 한국인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폭포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수도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는 곡타 폭포는 세계에서 16번째로 높은 폭포다.

현지 경찰은 관광객 김 모 씨(28)가 사고 당일 오후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져 있는 전체 높이 771m의 폭포 가운데 하단폭포의 위쪽인 약 500m 지점에서 발이 미끄러져 추락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박경식 재외국민안전과장은 “현지 대사관 직원이 목격자를 면담한 결과 김 씨가 독일인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준 뒤 폭포 밑을 내려다보다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익명의 현지 경찰을 인용해 김 씨가 셀카를 찍기 위한 장소를 찾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산악구조대와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한 결과 지난 2일 폭포가 떨어져 생긴 호수의 수심 7m 지점에서 김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 씨의 유가족은 시신을 현지에서 화장한 뒤 유해를 한국으로 옮겨올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에서는 지난 달 29일에도 유명 관광지인 마추픽추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출입금지 지역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2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등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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