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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한국농구, 최강 美에 선전

입력 | 2016-07-02 03:00:00

81득점… 세계선수권 4강은 실패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한 17세 이하 남자 농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벌어진 2016 국제농구연맹(FIBA) U-17 세계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미국에 81-133으로 졌다.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경기당 평균 56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미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터키에 허용한 66점이 가장 많은 실점이다.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11-10으로 앞서며 미국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강한 압박 수비로 맞선 미국에 공격이 막히며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은 카리에 고든(203cm), 윈델 카터 주니어(208cm) 등 키 2m 이상의 센터와 포워드들이 골밑을 장악했다.

한국은 이정현(17·군산고)의 돌파와 양재민(17·경복고), 신민석(17·군산고)의 중거리 슛으로 맞섰지만 힘에 부쳤다. 양재민은 14득점 2리바운드 3도움을 올렸고, 이정현과 신민석은 13득점씩을 기록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5∼8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이정현과 양재민, 신민석은 곧바로 18세 이하(U-18) 대표팀에 합류해 22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2016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U-18 대표팀 이무진 감독(홍대부고)은 “함께 훈련하는 형들보다 한 살 어리지만 대표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