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시행 7년… 시민 188만명 참여 에너지 사용 줄인만큼 마일리지… 지방세-관리비 납부 등에 사용 온실가스 감축 경제효과 7000억
박 씨처럼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하는 서울시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36만 명에서 2013년 141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88만여 명까지 확대됐다. 가구 수로는 약 148만5000가구가 참여했다. 서울시 전체 가구 수(약 350만 가구)의 42%다.
에코마일리지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시민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에는 시민들이 공유하는 ‘에너지 절감 노하우’ 코너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전기기구는 코드를 뽑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태양광 전기 시설 설치 후 전기료가 절반으로 줄었다’ 등 시민들의 다양한 체험 수기가 올라와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 등 일반 건물의 에코마일리지 가입 확대를 위해 절감 기준의 세분화·차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에코마일리지보다 사회경제적으로 훨씬 큰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