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政 최우선 순위로 일자리 사업 추진… 전국 지자체 일자리 시상식서 1위 지역특성 고려 맞춤형 일자리 발굴… 노인일자리 사업 4년연속 대상 수상
대한노인회 함평군지회 사무실에서 노인들이 수의를 만들고 있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평군지회에 '저소득층 지원 수의 제작 사업'을 맡겼다. 전남도 제공
○ 전남은 ‘일자리 천국’
전남도는 지난달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243개 자치단체(광역 17·기초 226곳) 중 1위(종합대상)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2010년부터 해마다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고용률, 취업자 증감 등 정량(定量)지표(30%)와 자치단체장의 의지, 일자리 추진 대책 및 지역 적합성 등 정성(定性)지표(70%)를 평가해 우수 자치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정량평가에서 전남도는 지난해 취업자 수(92만4000명)와 상용근로자 수(31만3000명)가 2014년에 비해 각각 1만5000명씩 늘었고 2002년 7만3000명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고용인원이 지난해 10만 명을 회복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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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취직 청년(연 600명)들에 대한 근속장려보조금을 도입하고 일자리 사업의 범위를 학교 안까지 넓혔다. 산업현장 중심의 직무역량을 키운 뒤 지역 기업에 취업시키는 ‘산학협력 취업패키지 과정’, 취업 후 주경야독의 길을 열어주는 ‘선취업 후진학 과정’ 등이 대표적 사례다.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종의 이·전직 인력 120명을 다른 업종으로 취업시키는 등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도 호평을 얻었다.
○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전남도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5년도 노인일자리 사업 종합평가’에서도 대상을 받아 2012년 이후 4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462억 원을 투입해 512개 사업, 2만3000여 명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노인일자리 창출협의회와 노인일자리 활성화 워크숍을 열어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을 상담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등 다양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수시는 지역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들어 보급하는 사업을 동여수노인복지관에 맡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해남군의 ‘역사문화자료 사진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해남문화원은 지역 사정에 밝은 노인들을 고용해 각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래된 사진 등을 수집하는 일을 맡겨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100세 누림 지원사업’을 통해 노인들에게 돈도 벌고 봉사도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사업은 일정 교육을 받은 노인들이 사회복지시설의 인권 현황을 점검하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상담하는 복지형 일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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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