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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웨이저우, 서울서 단독콘서트…평범한 대학생 아시아 스타 되다

입력 | 2016-06-27 15:47:00


평범한 대학생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만 240만 명에 달하는 스타가 되기까지 6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올해 1월 인터넷에 공개된 중국 웹드라마 ‘상은’으로 지금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쉬웨이저우(許魏洲·22) 얘기다.

그가 25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퍼스트 라이트 아시아 투어 2016 인 서울’을 열었다. 티켓 3000장은 이달 초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콘서트 전날인 24일 오후 그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호텔 로비에는 그를 잠깐이라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여성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 혼자서 서울 가로수길을 걷고 있는데 한 한국 분이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러더니 한 명이 곧 10명이 되고 10명이 곧 100명이 돼서…. 당황했지만 기분은 좋았죠.”
쉬웨이저우는 3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은 개인 스케줄이었지만 당시 인천국제공항은 그를 보러 나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는 “그때도 정말 깜짝 놀랐지만 이번에는 팬 분들이 따로 플랜카드까지 준비해 주셔서 더 놀랐다. 한국 팬들은 예의도 바르고 열정적이다.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의 데뷔작인 ‘상은’은 10대 소년들의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파격적인 장면들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쉬웨이저우 측은 “‘상은’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에 집중해달라”며 데뷔작의 흔적을 애써 지우려는 모습이었다. ‘상은’이 저예산으로 제작된 웹드라마이고 현지 동영상 사이트에서 갑작스레 삭제될 정도로 논란을 빚었다는 점을 의식하는 듯 했다.

실제로도 그는 최근 자작곡이 포함된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하는 등 가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쉬웨이저우는 “연기는 전공을 했기 때문에 내가 배워온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전에 밴드를 결성해 공연을 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가수는 오랜 꿈 중 하나였다”며 “가수 활동은 더 직관적이고, 팬들과 직접 만나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팝부터 록까지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다. 한국어 인사도 준비했다”는 그는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등 몇 가지 인사를 꽤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한국 문화 중에 좋아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런닝맨’ ‘강호동의 러브레터’ 등 예능 프로그램을 줄줄이 대며 개구지게 웃던 그는 “한국 배우 중에는 하정우 씨를 좋아한다. ‘추격자’와 ‘황해’를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저는 원래 꿈만 많은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갑자기 이렇게 인기를 얻고 나서 인생은 정말 예측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외출할 때 좀 불편하긴 하지만, 주변에 절 돕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앞으로 연기와 가수, 가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려 합니다. 그러다보면 중국의 문화를 한국에 좀더 많이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